ChatGPT 1년 써본 직장인이 솔직하게 말하는 진짜 쓸만한 활용법 7가지
솔직히 처음엔 반신반의했습니다. 작년 이맘때쯤이었나, 부서장님이 회의 시간에 "요즘 ChatGPT 다들 쓰던데 우리도 좀 써봐야 하지 않겠냐"고 하셨거든요. 그때 저는 속으로 '에이, 또 유행 타는 거겠지' 싶었습니다. 근데 1년이 지난 지금, 제 업무 패턴은 완전히 바뀌었어요.
오늘은 마케팅 기획 일을 하는 평범한 직장인이, 진짜 매일매일 ChatGPT를 쓰면서 느낀 것들을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거창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같은 거 말고요. 그냥 진짜 쓸만한 거.
가장 많이 쓰는 건 의외로 이메일 초안
제가 제일 자주 쓰는 기능은 사실 이메일 초안 작성입니다. 별거 아닌 것 같죠? 근데 이게 진짜 시간을 많이 아껴줍니다.
예를 들어 거래처에 일정 변경을 요청해야 할 때, 저는 예전엔 한 20분씩 끙끙댔어요. 너무 사무적이면 차갑게 보일까봐, 너무 친근하면 가벼워 보일까봐. 혹시 여러분도 그런 경험 있으신가요? 메일 하나 쓰는데 한참 걸리는 거.
요즘은 그냥 이렇게 씁니다. "거래처 김 과장님께 다음 주 수요일 미팅을 금요일로 변경 요청하는 이메일 써줘. 정중하지만 너무 딱딱하지 않게." 그러면 초안이 나옵니다. 그대로 쓰진 않아요. 한두 문장 제 스타일로 바꾸고, 우리 회사 특유의 표현 넣고. 그래도 20분 걸리던 게 5분이면 끝나요.
회의록 요약은 진짜 신세계입니다
이건 좀 자랑하고 싶은데요. 저희 팀 주간 회의가 보통 1시간 반 정도 됩니다. 발언자도 많고 안건도 여러 개고. 예전엔 회의록 정리하는 게 진짜 고역이었어요.
지금은 회의 중에 노션에 받아치거나, 녹음 후 클로바노트로 텍스트 변환한 다음에 ChatGPT한테 던집니다. "이 회의 내용을 핵심 결정사항, 액션 아이템, 담당자별 할 일로 정리해줘"라고요. 그러면 정말 깔끔하게 나옵니다.
물론 100% 정확하진 않아요. 사람 이름 헷갈리거나, 맥락을 잘못 잡을 때도 있고. 그래서 저는 항상 한 번 더 검토합니다. 그래도 처음부터 백지에서 정리하는 거랑은 비교가 안 돼요. 체감상 한 70% 시간 단축?
글 쓰다 막힐 때 의외로 도움이 됩니다
기획안이나 보고서 쓰다 보면 막힐 때가 있잖아요. 분명 머릿속에 있는데 글로 안 풀리는 그 답답함. 저만 그런 거 아니죠?
저는 이럴 때 ChatGPT한테 그냥 수다 떨듯이 얘기합니다. "지금 신제품 런칭 기획안 쓰고 있는데, 타겟 고객 부분에서 막혔어. 30대 직장인 여성을 타겟으로 하는데 너무 뻔한 표현밖에 안 떠올라." 이렇게요.
그러면 ChatGPT가 여러 각도로 제안을 해줍니다. 그중에 마음에 드는 게 있으면 가져다 쓰고, 별로면 "좀 더 구체적으로", "좀 더 데이터 기반으로" 이런 식으로 다시 요청해요. 일종의 브레인스토밍 파트너인 거죠. 사실 동료한테 매번 물어보기도 미안하잖아요.
엑셀 함수도 진짜 많이 물어봅니다. 이건 좀 부끄러운 얘긴데, 저는 VLOOKUP 같은 거 아직도 매번 헷갈려요. 예전엔 구글링해서 블로그 글 5개씩 비교해가며 찾았는데, 지금은 그냥 "A열에 있는 이름을 기준으로 B시트의 데이터 가져오는 함수 알려줘"라고 합니다. 답이 바로 나옵니다. 안 되면 "이렇게 했는데 에러 나"라고 다시 물어보면 됩니다.
근데 솔직히 한계도 명확합니다
좋은 얘기만 하면 광고 같으니까 단점도 얘기할게요.
첫째, 최신 정보는 못 믿습니다. 작년에 한 번 제가 어떤 통계 자료 찾아달라고 했다가 큰일 날 뻔했어요. 그럴듯한 숫자를 알려주는데, 알고 보니 존재하지 않는 자료였습니다. AI가 그냥 만들어낸 거죠. 이걸 '환각'이라고 부르더라고요. 그 뒤로는 숫자나 출처는 무조건 직접 확인합니다.
둘째, 회사 기밀 자료는 절대 안 넣어요. 이건 저희 회사 보안 정책이기도 한데, 개인적으로도 좀 찜찜하잖아요. 고객 정보나 내부 매출 자료 같은 건 절대로요. 대신 익명화해서 "A 거래처가..." 이런 식으로 바꿔서 씁니다.
셋째, 너무 의존하면 오히려 능력이 퇴화하는 느낌이 있어요. 이건 진짜 제가 요즘 고민하는 건데, 사실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짧은 글도 ChatGPT 없으면 못 쓰게 되는 거 아닌가 싶고. 그래서 가끔은 일부러 안 쓰고 직접 써봅니다. 균형이 중요한 것 같아요.
유료 결제(월 20달러)는 가치가 있냐고요? 저는 작년 6월부터 쓰고 있는데, 적어도 제 경우엔 본전 뽑고도 남았다고 봅니다. 하루에 한두 시간씩 아끼는 거니까요. 근데 사용 빈도가 적다면 무료 버전으로도 충분합니다. 굳이 무리해서 결제할 필요는 없어요.
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더. ChatGPT는 '잘 시키는 사람'한테 잘 일해줍니다. 처음엔 다들 한두 줄 질문 던지고 "별로네" 하시는데, 진짜 좋은 답을 얻으려면 맥락을 충분히 줘야 해요. 누구한테 보낼 건지, 어떤 톤으로, 어떤 길이로. 마치 신입사원한테 일 시키듯이요. 이거 하나만 익혀도 결과물 퀄리티가 확 달라집니다.
저처럼 IT 천재도 아니고 그냥 평범한 직장인도 이렇게 쓰고 있으니, 아직 안 써보신 분들은 한번 가볍게 시작해보세요. 진짜 부담 갖지 마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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