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tGPT 1년 넘게 써본 후기 — 솔직히 이거 없으면 일 못 할 것 같아요
처음 ChatGPT를 켰을 때가 아마 2023년 초였을 거예요. 그땐 솔직히 "이게 뭐 대단하다고 다들 난리지?" 싶었습니다. 검색창에 뭐 물어보는 거랑 뭐가 다른가 했거든요. 근데 1년 좀 넘게 써보고 나니까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어요. 지금은 아침에 노트북 켜자마자 ChatGPT 탭부터 띄웁니다. 진짜로요.
검색이 아니라 "대화"라는 게 핵심이더라고요
이게 제가 처음에 잘 몰랐던 부분입니다. 네이버나 구글에 검색할 땐 키워드를 잘 골라서 넣어야 하잖아요? "강아지 사료 추천 5kg 이하 소형견" 이런 식으로요. 근데 ChatGPT는 그냥 친구한테 말하듯이 해도 알아들어요.
예를 들어 제가 얼마 전에 이렇게 물어봤어요. "우리 집 강아지가 8살인데 요즘 사료를 잘 안 먹어. 어떻게 해야 할까?" 그랬더니 나이대별로 사료 바꿔야 하는 이유부터, 식욕 떨어지는 원인 몇 가지, 그리고 병원 가봐야 하는 신호까지 쭉 알려주더라고요.
물론 의사 대체는 절대 아닙니다. 그건 분명히 해두고 싶어요. 근데 "일단 뭘 알아봐야 할지" 감이 잡힌다는 게 진짜 크더라고요. 혹시 여러분도 그런 경험 있으신가요? 검색해도 뭘 검색해야 할지 모르겠는 그런 순간이요.
제가 실제로 매일 쓰는 용도들
솔직히 거창한 거 아니에요. 그냥 일상에서 귀찮은 거 시킵니다.
가장 많이 쓰는 건 이메일 다듬기입니다. 제가 글을 좀 직설적으로 쓰는 편인데, 거래처에 보낼 땐 그게 좀 무뚝뚝해 보일 때가 있거든요. 그래서 초안 쓰고 "이거 좀 더 정중하게 바꿔줘"라고 하면 5초 만에 깔끔하게 다듬어 줍니다. 이거 하나만으로도 하루에 20분은 아껴요.
두 번째는 엑셀 함수. 사실 저도 잘 모르겠는데... VLOOKUP이니 INDEX MATCH니 매번 헷갈리잖아요. 그냥 "A열에서 이름 찾아서 B열 값 가져오고 싶어"라고 말하면 함수 만들어줍니다. 예전엔 유튜브 영상 15분씩 보고 따라했는데, 지금은 진짜 30초컷이에요.
그리고 번역. 구글 번역보다 훨씬 자연스럽습니다. 특히 뉘앙스가 중요한 문장일 때요. 제가 해외 셀러랑 메일 주고받을 일이 가끔 있는데, "이거 좀 강하게 항의하는 톤으로 영어로 써줘" 이렇게 부탁하면 진짜 그런 톤으로 써줘요. 놀랐어요 처음엔.
단점도 분명히 있어요, 솔직히 말하면
이거 말 안 하면 거짓말이죠. ChatGPT, 가끔 거짓말합니다. 진짜로요.
특히 숫자나 통계, 인명 같은 거 물어보면 그럴듯하게 지어내는 경우가 있어요. 제가 한번은 어떤 책의 출간 연도를 물어봤는데, 자신 있게 2019년이라고 답하더라고요. 근데 찾아보니 2021년이었어요. 이걸 "환각(hallucination)"이라고 부른다는데, 아무튼 사실 확인이 중요한 정보는 꼭 다른 데서 한 번 더 봐야 합니다.
그리고 최신 정보도 약해요. 무료 버전 쓰시면 특히요. 어제 일어난 뉴스 같은 거 물어보면 모릅니다. 이건 검색이랑 병행해야 해요.
또 하나, 의외로 한국적인 맥락은 좀 부족할 때가 있어요. 한국 법이나 세금, 부동산 이런 거 물어보면 좀 두루뭉술하게 답하는 경우가 많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이런 건 그냥 한국 사이트에서 찾아봅니다.
무료랑 유료, 뭘 써야 할까
저는 6개월 정도 무료로 쓰다가 유료(Plus, 월 20달러)로 넘어갔어요. 솔직히 처음엔 "굳이?" 했는데, 한 번 쓰니까 못 돌아가겠더라고요.
차이가 뭐냐면, 응답 속도가 훨씬 빠르고, 더 똑똑한 모델을 쓸 수 있고, 이미지도 만들 수 있고, 파일 업로드해서 분석시키는 것도 됩니다. 저는 PDF 보고서 통째로 올려놓고 "여기서 핵심만 요약해줘" 시키는 거 많이 써요. 30페이지짜리 문서를 5분이면 파악할 수 있어요.
근데 솔직히 가벼운 용도면 무료로도 충분합니다. 하루에 두세 번 정도 뭐 물어보는 정도면요. 무리해서 유료 결제할 필요는 없다고 봐요.
그래서 써볼 만한가요?
제 결론은 — 일단 한 번은 꼭 써보세요. 가입도 무료고, 부담 없어요. chat.openai.com 들어가서 구글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끝입니다. 1분도 안 걸려요.
처음엔 뭘 물어봐야 할지 막막할 수 있는데, 그냥 평소에 검색하던 거 똑같이 물어보세요. "오늘 저녁 뭐 해먹지" 이런 것도 됩니다. 진짜로요. 냉장고에 있는 재료 나열하고 레시피 추천받는 거, 제가 요즘 제일 좋아하는 활용법이에요.
기술이 무섭다고 피하기엔 너무 편리해졌어요. 저처럼 IT 잘 모르는 사람도 충분히 쓸 수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너무 겁먹지 마시고, 한 번 대화 걸어보세요. 의외로 재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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