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제 7가지 먹다가 알게 된 것들 — 순서가 정말 중요할까?

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한때 영양제를 그냥 한 손에 다 털어 넣고 물 한 컵으로 꿀꺽 삼키는 사람이었어요. 아침에 정신없잖아요. 종합비타민, 오메가3, 마그네슘, 비타민D, 유산균… 한 번에 5~6알을 입에 넣고 출근 준비를 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이상하게 속이 더부룩하더라고요. 처음엔 야식 탓인 줄 알았어요. 사실 저도 잘 모르겠는데, 그냥 컨디션이 별로였습니다. 그러다 우연히 영양제 복용 순서랑 시간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한 3개월 정도 제 나름대로 바꿔보면서 느낀 것들을 오늘 풀어볼까 합니다.
빈속에 먹으면 큰일 나는 것들이 있더라고요
제가 가장 후회한 게 마그네슘이에요. 작년 봄쯤이었나, 다리에 쥐가 자주 나서 마그네슘을 챙겨 먹기 시작했거든요. 그런데 아침 공복에 먹으니까 속이 쓰리고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더라고요. 혹시 여러분도 그런 경험 있으신가요?

알고 보니 마그네슘은 식후에 먹는 게 훨씬 편하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지금은 저녁 식사 후에 먹습니다. 잠도 잘 오는 것 같고요. 기분 탓일 수도 있는데, 확실히 다리에 쥐 나는 빈도는 줄었어요.
오메가3도 마찬가지였어요. 빈속에 먹으면 비린 트림이 올라오는 그 느낌, 겪어본 분들은 아실 거예요. 끔찍합니다. 지방이랑 같이 먹어야 흡수도 잘 된다고 해서, 저는 아예 점심 먹고 바로 먹는 걸로 자리 잡았어요.
반대로 유산균은 공복이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위산이 적을 때 장까지 살아서 도달할 확률이 높다는 거죠. 저는 아침에 일어나서 물 한 잔 마시고 30분쯤 뒤에 먹습니다. 이게 맞는지는 아직도 가끔 헷갈려요. 제품마다 다르다고도 하니까요.
같이 먹으면 서로 방해하는 영양제들

이건 진짜 의외였는데, 칼슘이랑 철분은 같이 먹으면 안 된대요. 서로 흡수를 방해한다고 하더라고요. 저는 빈혈기가 좀 있어서 철분제를 먹는데, 종합비타민에 칼슘이 들어있는 줄 모르고 같이 먹었던 시기가 있었어요. 한 두 달은 그랬던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은 철분제는 오전, 칼슘 들어간 종합비타민은 점심 이후로 시간을 벌려서 먹습니다. 최소 2시간은 띄우라고 하더라고요. 우유랑 같이 먹는 것도 별로래요. 커피, 녹차도 철분 흡수 방해한다고 하니… 사실 저는 커피를 못 끊어서 그냥 시간만 띄우는 걸로 타협 중입니다.
비타민D는 지용성이라 기름진 음식이랑 먹으면 흡수가 잘 된대요. 저는 아침에 계란이나 아보카도 먹을 때 같이 챙겨 먹어요. 햇빛 잘 못 보는 직장인들한테는 진짜 필수인 것 같아요. 제가 작년에 검사했을 때 비타민D 수치가 바닥이었거든요. 의사 선생님이 깜짝 놀라셨어요.

제가 지금 정착한 하루 루틴
참고만 해주세요. 사람마다 다르니까요.
아침 기상 직후엔 유산균만. 그리고 30분 뒤 아침 식사하면서 비타민D랑 비타민C를 같이 먹습니다. 비타민C는 사실 아무 때나 먹어도 되는 것 같긴 해요. 수용성이라 몸에 안 쌓이고 빠져나가니까요.
점심 식사 후엔 오메가3와 종합비타민. 기름기 있는 음식 먹는 날엔 흡수가 더 잘 되는 느낌이에요. 이것도 진짜 느낌이긴 한데…
저녁 식사 후엔 마그네슘. 자기 전 한두 시간 전쯤이면 더 좋다고 하더라고요. 근육 이완에 도움 된다고요. 저는 잠귀가 밝은 편인데, 마그네슘 먹은 날엔 좀 푹 자는 것 같아요.
철분제는 따로 챙겨야 해서 오후 3~4시쯤, 간식 먹을 때 비타민C랑 같이 먹습니다. 비타민C가 철분 흡수를 도와준대요. 이건 진짜 효과 봤어요. 빈혈 수치가 6개월 만에 정상으로 돌아왔거든요.

그래서 결국 가장 중요한 건
너무 완벽하게 지키려고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 저도 어떤 날은 그냥 다 까먹고 한꺼번에 먹기도 합니다. 영양제는 약이 아니라 보조제잖아요. 평소 식사가 더 중요하다는 걸 영양제 챙기면서 오히려 더 느꼈어요.
종류를 줄이는 것도 방법입니다. 저는 한때 10가지까지 먹었는데, 지금은 5가지로 줄였어요. 내 몸에 진짜 필요한 게 뭔지 한 번쯤 검사받아 보는 것도 좋아요. 혈액검사 한 번이면 대충 답이 나오거든요.
영양제 통 앞에서 망설이는 분들, 일단 라벨부터 읽어보세요. "식후 복용", "공복 복용" 이런 표시가 다 있어요. 저는 그것도 안 읽고 몇 년을 그냥 삼켰던 거예요. 지금 생각하면 좀 아깝습니다, 그 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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